[와이드포커스=한도영 기자] 카카오페이증권(대표 신호철)은 10월 한 달간 자사 플랫폼에서 국내·해외 주식을 거래한 이용자의 수익률과 매수 상위 종목을 분석한 결과, 국내 시장이 반도체 강세에 힘입어 올해 최고 수준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카카오페이증권에 따르면 10월 미국 주식 평균 수익률은 11.1%로 전월(11.4%)과 유사한 흐름을 유지했다. 테슬라(TSLA)와 엔비디아(NVDA)가 각각 매수 1·2위를 차지하며 AI·전기차 테마가 투자심리를 주도했다. 테슬라는 수익성 우려에도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에 대한 기대감이 매수세를 이끌었고, 엔비디아는 차세대 GPU 출시와 AI 반도체 수요 확대가 주가 상승을 뒷받침했다.
양자컴퓨팅 관련 종목도 강세를 보였다. 미국 정부의 양자기술 투자 확대 논의가 제기되면서 리게티 컴퓨팅(RGTI, +49%)과 아이온큐(IONQ, +1%)가 상위권에 재진입했다. 캠비움 네트웍스(CMBM, +236%)는 스타링크 협력 소식과 밈주식 열풍이 맞물리며 급등한 반면, 비욘드 미트(BYND, -12%)는 실적 부담으로 약세를 보였다. 3개월 연속 월간 수익률 상위 10%에 포함된 이용자들의 평균 수익률은 78.6%로 전월(64.1%) 대비 크게 상승했으며, 이들은 비트코인 관련주, AI 반도체주, 양자컴퓨팅주 등 고위험·고수익 종목 중심으로 단기 모멘텀을 적극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식 시장의 평균 수익률은 9.2%로 9월(5.8%) 대비 3.4%포인트 상승하며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도체 업황 개선이 상승세를 주도했으며, 삼성전자(+28%)와 SK하이닉스(+61%)가 매수 상위 1·2위를 기록했다.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 증가와 반도체 가격 반등 전망이 강한 매수세를 이끌었다.
조선·에너지·2차전지 업종도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한화오션(+25%)과 삼성중공업(+35%)은 방산 및 조선 투자 확대 기대감이 반영되었으며, 두산에너빌리티(+41%)는 해외 발전 프로젝트 수주 및 원전 수출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에코프로(+85%), 한미반도체(+49%), 현대차(+35%)도 전기차 판매 호조와 환율 효과로 매수 비중이 확대됐다. 국내 ‘상위 수익률’ 이용자 그룹의 평균 수익률은 42.2%로 전월(37.5%) 대비 상승했으며, 반도체 중심의 투자 비중을 유지하면서도 로봇·엔터·바이오 등으로 투자 범위를 넓힌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페이증권 관계자는 “10월은 AI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성장주 강세가 이어지며 밈주식과 단기 테마주로 투자심리가 확산된 시기였다”며 “특히 국내 시장은 반도체 업황 회복세가 본격화되면서 연중 최고 수준의 수익률을 기록한 점이 특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