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포커스=한도영 기자] 지난 10일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카카오뱅크가 공동 주최한 친환경 기부 마라톤 '2024 Save Race, Run for Every Child'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올해 처음 열린 '2024 Save Race'는 기후 위기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마련된 기부 마라톤이다.
카카오뱅크와 유니세프가 함께 주최한 친환경 기부 마라톤 '2024 Save Race'가 지난 10일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렸다 (자료=카카오뱅크)
총 3천 명이 참가한 이번 마라톤은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출발해 월드컵 대교까지 왕복 10km 코스를 달렸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러닝 캡, 러닝 벨트 등 6종의 기념품이 주어졌다. 기념품 포장에는 생분해 비닐과 테이프 없는 종이박스를 사용하고, 이벤트 현장에서는 리플릿 대신 다회용 컵을 이용한 급수대를 운영하는 등 친환경 마라톤의 취지를 살렸다.
참가자들은 기후 위기에 처한 난민 어린이들의 식수 문제를 체험하거나, 업사이클링 및 파쇄 과정을 직접 경험하며 기후변화의 심각성과 일상 속 환경보호 활동에 대해 배웠다.
아울러 기후 위기 토크 콘서트, DJ 공연 등 다채로운 이벤트도 마련됐다. 토크 콘서트에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조미진 사무총장과 배우 권유리가 참석해 기후 위기와 미래 세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직장인 강승현(28) 씨는 "취미로 즐기던 달리기를 통해 나눔에도 동참할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라며 "다양한 체험 부스와 토크 콘서트를 통해 기후 위기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행사를 통해 모인 기부금은 총 13억 원으로, 카카오뱅크는 지난 7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 10억 원을 기부한데 이어, 행사 당일에도 3억 원을 추가로 기부했다. 기부금은 캄보디아, 라오스 등 동아시아 지역의 기후 위기 대응과 어린이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