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포커스=한도영 기자] KB국민은행의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인 'KB Bank 인도네시아'가 3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선순위 달러표시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이번 발행은 'KB Bank 인도네시아'의 첫 발행으로, 투자자들의 높은 신용도를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금리 수준으로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KB 뱅크 인도네시아 전경 /KB국민은행

'KB Bank 인도네시아'는 채권 발행을 결정한 이후 홍콩, 싱가포르 투자자 70여 개 기관을 대상으로 3일간의 투자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에서는 KB국민은행의 재무구조 개선 및 부실자산 축소 등의 정상화 노력과 미래 성장성에 대해 설명했고, 글로벌 투자자들은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 결과, 발행 금액의 4.5배에 달하는 13.5억 불의 투자자 수요를 이끌어내며 성공적으로 자금을 조달했다.

또 'KB Bank 인도네시아'는 지난 6월 국내 시중은행 자회사 중 최초로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로부터 인도네시아 정부와 동일한 'BBB'등급과 '안정적' 전망을 부여받았다.

이로써 ▲Mandiri ▲BRI ▲BNI ▲BCA 등 현지 4대 대형은행과 동일한 글로벌 신용등급을 보유하게 됐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글로벌본드 발행 성공과 내년 상반기 중 오픈할 차세대 전산시스템(NGBS)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경영효율성 제고 및 Wholesale/Retail 사업 육성에 나설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KB Bank 인도네시아'는 인도네시아 전역에 네트워크를 확보한 중대형 은행으로, 지난 2022년 현지 금융당국인 OJK가 부여하는 은행 종합 건전성 등급(RBBR, Risk Based Banking Rating)에서 사실상 최고 등급인 2등급을 부여받아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